이솝이야기 - 청개구리가 우는 까닭
페이지 정보
- 청개구리가 우는 까닭.hwp(12.0K)[1]2012-06-21 20:00:26
본문
청개구리가 우는 까닭
엄마청개구리와 아들청개구리가 단둘이 살고 있었어요.
아들청개구리가 얼마나 말을 듣지 않는지, 엄마청개구리는 늘 한숨을 쉬었어요.
한번은 엄마청개구리가 산에 가서 놀아라 했더니, 아들청개구리는 일부러 바닷가에 가서
놀았답니다.
엄마청개구리는 걱정이 되어, 아들을 볼 때마다 잔소리를 했어요.
그러면 아들청개구리는 히히 웃으며 이렇게 혼자 중얼거렸어요.
“아무리 그래도 나는 내 맘대로 할 거야.”
하루는 엄마청개구리가 우는 공부를 시켰어요.
“얘야, 울 때는 개굴개굴......, 이렇게 우는 거란다.”
그러자 아들청개구리는 거꾸로 울었어요.
“굴개굴개......․”
엄마청개구리는 기가 막혔어요.
“얘야, 제발 엄마 말 좀 들으렴. 너무 속이 상해서 병이 날 것 같구나.”
그래도 아들청개구리는 들은 척도 안 하고 딴청만 피웠어요.
결국 엄마청개구리는 병이 났어요.
그래서 아들을 불러 놓고 유언을 했답니다.
“얘야, 내가 죽거든 냇가에 묻어 다오.”
엄마청개구리는 이렇게 말하면 아들이 반대로 산에다 묻을 줄 알았답니다.
얼마 후, 정말로 엄마청개구리가 숨을 거두었어요.
그제야 아들청개구리는 제 잘못을 뉘우치고 슬프게 울었어요.
아들청개구리는 마음속으로 결심했어요.
이제까지 엄마 속을 썩여 드렸으니, 마지막 부탁이라도 들어 드려야지.
그리고는 엄마를 냇가에 잘 묻었어요.
그런데 비가 오면 걱정이 되었어요.
냇물이 흘러넘치면, 엄마 무덤이 떠내려갈 것 같았거든요.
그래서 아들청개구리는 개굴개굴 목 놓아 울었답니다.
댓글목록
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.